요즘 가정생활에 문제가 생겨 정신적, 경제적으로
마음이 많이 힘든 언니를 만났다
부부모임에서 알게 되어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은 많지 않지만
그녀의 소설과 블로그를 통해
언니의 성격, 취미, 인생관, 가족이야기 등
진솔한 글들을 통해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언니는 전업주부이면서도
장편소설을 두 권이나 쓴 작가이기도 하고
손재주가 좋아 집안의 인테리어,옷수선,요리,사진에 이르기까지
전문가 못지 않은 수준으로 직접 해내여 날 감탄케 한다
글을 쓰는 작가여서 그런지 문화, 여행 등 관심분야가 다양하고
무엇보다도 모든사람에게 다정하며 행동도 깔끔하고
아줌마처럼 풀어지지 않고 항상 자신의 모습에 최선을 다하는 멋쟁이였다
그래서 모임의 다른 언니나 동생들보다 친해졌는데 지금.....
빛나고 행복해보였던 언니의 가정에 문제가 생겨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나는 아무런 도움도 줄 수는 없지만
따뜻한 밥 한 끼를 먹으며 언니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그저 언니의 마음에 위로를 주고 싶었다
우리는 매봉역 1번 출구 앞에 있는 한국관에서 식사를 하고
바로 옆에 있는 언니네 빌라에서 커피와 홍시감을 먹으며
2 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누다 집으로 돌아왔다
내가 새벽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시편 139 :9,10)
오래 전 내게도 무척이나 힘든 시간들이 있었다
그 시절 철이 없고 믿음이 약했던 나는
무조건 하나님께로부터 도망치고 싶었었다.
하나님이 찾지 못하는 깊은 곳으로 꽁꽁 숨어버리고 싶었다
그랬던 내가 이 시편 말씀앞에 무너져
엉엉 울었던 기억이 있다.
부족하고 못난 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사랑으로 붙잡아 주었던 성경말씀이었다
봉투에 말씀을 적어 언니에게 내밀었다
생각지 못한 나의 편지에 언니는 눈시울을 붉혔다
우리 인생은 기쁘고 화려하게 올라가기도 하지만
때론 상상할 수도 없는 깊은 절망의 나락으로 곤두박질치며
형편없는 모습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돌아보면 그것은 우리가 넉넉히 감당할 수 있기에..
혹은 우리의 잘못된 모습을 깨닫게 해주시려고
여러가지 힘든 시련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언니 침대옆에 있는 카셋트 라디오에
106,9 극동방송 주파수를 맞춰주고
집으로 돌아오려는 내게 무엇이라도 쥐어주고 싶은 언니의 마음
몸과 발에 좋은 기능성구두랜다
아이고 언니~~
하나라두 팔아서 못태야 할 형편에 나를 주면 어쩌나요..ㅠㅠ
하지만 서로 마음을 나누고 싶은 언니의 그 마음을 알기에
잘 신을께요~~
식사 잘하시고 마음 평안하게 갖고 힘내세요
사랑하는 언니
눈물로 하나님께 기도 드리면 사랑과 용서의 우리 주님은
언니의 아픈상처를 치유해주시고 깨닫게 해주시며
모든 것을 이전보다도 더 좋게 회복시켜 주신답니다
반드시 그렇게 해주신답니다
우리가 다시 만나 행복하고 달콤한 식사를 나눌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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