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반편성 발표가 있는 날
친한 친구들과 같은 반이 되지 않았다며
많이 속상해하고 섭섭해하는 하영~
늘 함께 모여 공부도 하고
즐겁게 노는
친한 친구들이 5명인데요
그중에 세 명이 같은 5반이 되고
한 친구는 3반
그리고 우리 하영은 2반이에요.
같은 반이 된 친구들은 좋아했지만
따로 떨어진 두 친구는
친구를 사귀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많습니다
또래집단을 좋아하는 여자아이들은
보통 한 반에 서너 그룹으로 나누어지는데
중학교 생활 1년이 지난 2학년 때는
이미 어느정도 친한 그룹이 형성되어
2학년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자기만 친구가 없을까봐 두려움이 생기는 것이죠.
2학년에 올라가고 일주일이 지난 금욜
학교에 갔다 돌아온 하영이가
자기만 친구를 못 사귀면 어떡하냐며 심각해합니다.
"우리가 기도했더니 네가 원하는 담임쌤을 만났잖아
그러니까 친구도 조금만 더 기다려봐
엄마가 믿음의 좋은 친구를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어"
하영이의 심각한 표정에도
별로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며
바쁘게 일을 하고 있는데요
훌쩍이는 하영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네요?
헐~~이게 무슨일인가 놀래서 가보니
울음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자기가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했는데
왜 아직 친구가 없냐는 겁니다
웬만해서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하영이가
슬프게 우니 순간 당황이 되면서도
함께 기도하자며 아이를 안고 간절히 기도했어요.
엄마의 기도가 위력을 발휘했는지
하영이는 울음을 그치고
마음이 안정이 되어 함께 기도했지요
주말이 지나고
월욜 학교에 다녀온 하영얼굴에
미소가 피었습니다.
어떤 친구가 자기에게 먼저 다가와서
친구가 되어 학교에서 함께 다녔다며
하나님이 자기의 기도를 들어주셨다고 좋아합니다.
염려하던 친구문제는 그렇게 잘 해결이 되었는데요
엊그제 친구맘들과 만난 자리에서
3반으로 혼자 갔던 친구맘이 하영이 칭찬을 하네요?
딸내미가 아직 친구를 못 사귀어서 걱정을 하니
하영이가 기도하면 친구가 생긴다고 말했다며
자기도 하나님께 기도할거라구 말하더래요.
ㅎㅎ 그 마음이 기특하고 넘 예쁜데요
어려운 상황에서 기도로 적응하는 딸들을 보니
성당에 다니는 친구맘의 마음도 기쁘고
늦은 나이에 낳은 하영이를 오직 기도로 키우는
보배의 마음은 정말 행복하고 기뻤어요
학교교육에 밀려 신앙교육이 약해지는 이때에
기도할 줄 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데요
우리 하영이가 날마다 빠뜨리지 않고 하는
이 새벽나라 큐티 덕분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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