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Story Art 춘향(K컨버전스) 1편 / 예술감독 김안식 작가

유보배 2017. 12. 19. 14:02


 멋진 드로잉퍼포머이며 화가인 김안식 작가는

늘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기존의 틀을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창의적인 작가입니다.



홍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1996년 1회 개인전을 시작으로

아크릴 박스에 조명을 더하여 빛을 사용하는

 독특한 '라이트 박스아트'와 페인팅 작업을 결합한 퍼포먼스로


 공연을 통하여 각기 다른 예술 장르와의 결합과 확장을 시도하며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 복합 예술을 발표해 왔는데요

사랑하는 동생 향기의 자랑스러운 남편이기도 하지요


 ㅎㅎ 그래서 눈길을 헤치며 인사동으로 갔어요


이번에 스토리아트 춘향(春香)이라는 아트프로젝트를

문화콘텐츠창작기업 'K컨버저스'를 통해서

인사동 H갤러리에서 선보이게 되어서 마음이 기쁩니다.


다른 사람이 가지 않은 독특한 예술적 가치를 찾기 위해

외롭고 고통스러운 길일지라도 34년 동안 끊임없는

실험과 열정으로 달려온 김안식 작가의 인사말이 찡~한데요


김안식 작가의 설명을 듣고 요약한 내용이에요


이번 스토리아트 '춘향' 작품은 그림과 퍼포먼스가 같이 가는

해외에서 할 수 있는 어떤 그런 개념을 종합해 본 전시로

가장 단순한 러브스토리를 재해석한 것인데요


그림으로도 표현하고요

실제 드로잉을 위해서 6장~ 12장을 공연하려고 하는데

원래는 공연이 위주였는데 프랑스 파리 측에서는


이런 독특한 그림은 오히려 가치가 있겠다고 요청해서

 이번에는 특별하게 그림과 공연이 합해서 

한 공간에서 만드는 스토리입니다


그래서 그림을 보는 순서가 막 그린 것이 아니라 

1층 2층 스토리대로 다 그렸고요

우리 창의 내용을 들으며 그림소스를 뽑았습니다


운명이라는 작품인데요

제가 동양화과를 나왔데 저는 특이하게도 화선지에

 그림을 안 그리고 아크릴판에 그려요


이게 8mm짜리인데 슈퍼 아크릴로 굉장히 좋은 재료라

긁어도 긁히지가 않고 유리처럼 강합니다

이것을 앞뒤로 그리고 한지에도 그려서 세 개의 그림이죠


용의 기운을 타고난 몽룡과

화관을 쓰고 하늘에서 내려온 춘향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꿈에서 서로 만나는 합일되는 개념으로

물감을 어둡게 그려서 다 뜯어내고

핀으로 계속 긁는데 굉장히 고통스런 작업이지요


일부러 선택한 이유는

 너무 그림을 쉽게 그리는 것보다는 좀 어렵게 그려서

작가의 시간과 노동력이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아크릴이라는 소재와 크리스탈 염료, 스탠드글라스 염료

먹도 쓰고 해서 굉장히 욕심이 많은 그림이지요

내가 원하는 질감이 나오기 위해서는 다 씁니다


그래서 다 합산을 해서 빛으로 하나 되기에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남인데요

저는 인물이라는 것은 그림이 국한되기에 안 그리고

민화에 쓰는 문양이나 상징,은유,비유로 씁니다


첫 만남에서 그네를 타는 춘향과 몽룡인데 

그네와 연분홍 치마, 이몽룡이 들고 있 부채로

하나의 원에서 하모니를 만들었습니다.


밀당입니다.

 기와 담너머로 청사초롱이 왔다갔다 반복개념으로

 춘향과 몽룡의 연애를 하는 사랑 이야기인데

앞에서 긁고 뒤에서 그리고 찍기도 하면서 혼합적이에요 


첫날밤입니다.

속 밀당하다가 드디어 머리를 올리는 것이지요

저는 원래 이쁜 그림을 못 그리는 스타일인데요


화사하고 예뻐야 할 것 같아서 이런 색을 썼어요

몽룡의 학이 쫙 날개를 펴면서 올라 타려고 하고

춘향의 학이 몽룡의 학을 기다리는 장면이에요


그래서 남녀의 실루엣 개념으로

뭔가 첫날밤의 비밀스런 개념으로 그리는데

일일이 계속 긁어서 꼬박 일주일 정도 걸립니다


주로 밤에 작업을 하는데 빛의 간섭이 없어요

최소 8mm 이상을 앞뒤로 그리기에

몽롱하고 묘한 느낌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희희낙락

1층은 만남 씬이기에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재잘재잘 속삭이며 사랑을 즐기는 소리로

이것이 중고 제품인데 잘 돌아가요


그런데 외국친구들은 이쪽을 더 좋아하더라구요

스피커를 상품으로 하면 안될까요? 하면서요

꽃이 피니까 아름답다고요


작년에 LA에 가서 춘향 미니공연을 했는데

 부채를 몇 개 그려서 들고 갔더니

다 사고 싶다고 너무 좋아들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11장의 춘향 스토리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열정적이고 순수한 김안식 작가님은 

전시회를 찾아준 관객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설명해주는 모습이 참 감동적인데요


축복의 마음으로 다함께 기념촬영~~


2편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