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려서 여행도 못가고 고생하던 하영이가
중보기도 덕분에 독감으로 가지 않고
열이 떨어져서 감사한 마음으로 학교에 갔는데요
그동안 아프던 늦둥이가 어느 정도 낫고 나니
이번에는 기침이 계속 가라앉지를 않는다는
큰딸 재이맘이 걱정입니당
에고~~자식은 다 자라서 결혼을 해도
온전히 떠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부모의 마음 한 켠에 늘 자리 잡고 있지요
모처럼 남편과 함께 쉬는 날이라서
영화라도 한 편 보고 싶지만
점심에 먹을 반찬을 갖다주러 가고 싶어요
그런데 날이 추우니 차를 타고 갈까
건강을 생각해서 걸어갈까.
ㅋㅋ 갈등이 됩니당
3일 동안 집에서 꼼짝도 안하고
아픈 늦둥이 먹이려고 이것 저것 만들었더니
보배의 몸무게만 늘어났어요...ㅠㅠ
그래서 잠시 고민하다가 걸어갔습니당
우리집에서 걸어서 30분 걸리는 재이네 집은
왕복 1시간으로 운동하기에 딱 좋습니다
보배가 오자 신이 난 우리 재이~~
공룡 책을 펼쳐놓고 이름들을 불러 대는데요
오~~ 어찌 그리 잘 아는지 신기하기도 합니다
보배가 아는 이름은 티라노사우르스뿐인뎅~~
에고 ~~우리 재이는 공룡박사에요
뭐라 뭐라 불렀는데 지금 생각이 하나도 안나요
복잡한 공룡 이름도 척척 외우는 재이에게
3월부터 성경암송을 시켜야겠슴당
ㅎㅎ 성경암송은 아기를 정말 지혜롭게 만드니까요
재이네 집에 더 있고 싶지만
이번에는 집에 혼자 있는 여보야가 신경이 씌여서
장을 보아서 우리 집으로 걸어갑니당
보배가 가족사랑이 좀 유별난 거 같아요
늦둥이랑 있으면 큰딸과 재이가 보고프고
큰딸과 있으면 또 집생각이 나고~~
그래서 오후에 병원에 다녀온 후
집으로 오기로 한 재이맘
ㅋㅋ 재이네가 오면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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