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

정원손질은 힘든 만큼 예뻐져요

유보배 2011. 6. 4. 22:55


 남편은 잔디를 깍아주려고 해요

그러나 바쁘신 서방님을 기다리다가는

 잔디가 키다리가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보배가 열심히 깍았습니다.

전기를 사용하는 잔디기계가

생각보다 무겁고 만만치 않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고수가 되었나 봐요

ㅋㅋ 내가 자르고도 넘 깨끗해 만족합니다

마치 이발을 한 것처럼 상큼해보여요


하지만 땀이 비오듯 흐르고

 손에 감각도 없어지고

웬만하면 남편들이 깍는 것이 좋지요

 

그다음에는 가위로 잔디의 가장 자리를

깨끗하게 잘라줍니다

 

 패랭이와 석죽. 마가렛트. 독일붓꽃, 좀씀바귀....

노란꽂은 금계화

자기네들끼리 알아서 마구 퍼지는데요

 

종류대로 잘 보듬어주어야 하는데

 요즘에는 꽃보다 실속있는 농작물로 더 마음이 가는 바람에

ㅋㅋ 그냥 풀만 뽑고 자유롭게 두는 편이에요

 

가위로 잘라주어야 할 것들도 많아요

쥐똥나무, 회양목,철쭉.각종나무들..

 

비가 오고 나면 잔디밭에 풀도 많아져

 자주 뽑아주어야 하구요

농사를 짓는 것과 비슷하게 힘이 듭니당


하지만 힘이 들어도 잘 가꾸고 나면

성취감도 가득하고 보기에도 예쁘니

 아파트가 아닌 흙냄새나는 주택의 좋은 점이죠

 

이 세상에 공짜는 없고

무엇이든지 노력하는 만큼 정성을 들이는 만큼

아름답게 나타나는 것 같아요

 

우리 하영 덕분에 마당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니 더 좋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