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큰딸이 결혼 5주년을 맞아
강원도로 가족여행을 떠났는데요
3일 뒤에는 우리 부부의 결혼기념일이지요
ㅎㅎ 젊은 때는 그런 기념일이 중요해서
남편과 함께 여행을 가거나
근사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등
무슨 거창한 이벤트를 해야만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요
언제부터인가 우리 결혼기념일을 딸들이 챙기고 있더라고요
이제 나이를 먹어서 그만큼 무심해진 것인지
어른스러워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딸들이 챙겨주는 것도 은근 기분이 괜찮습니당.
언니가 자기 가족들과 여행을 떠난 사이에
우리 늦둥이가 엄마,아빠에게 제안한
결혼기념일 이벤트는 함께 영화 보고 밥 먹기
바쁜 남편도 오늘만큼은 시간을 내기로 했는데요
CGV죽전점에서 영화를 예매하려니
문제는 함께 볼 영화가 마땅치가 않네요.
보배는 폴란드로 간 아이들
하영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남편은 암수살인을 골라서 그중에서 선택하려 했지만
하영이 학원 때문에 아침, 저녁은 피해서
낮 시간대로 보아야 하니
더욱 선택의 폭이 더 좁아집니당 ...ㅠㅠ
ㅎㅎ그래서 영화의 내용보다는
가족이 함께 한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기로 하고 보러 갔는데요
주차장이 붐비는 토욜 오후이니
운동도 할겸
셋이서 함께 걸어서 가니 좋아요.
ㅎㅎ그런데 우리 가족이 본 이 영화에 대해서는
별로 말을 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남편도 어이없다고 하고 하영이도 노답이라고...ㅠㅠ
대신 달콤한 팝콘을 먹은 것으로 만족합니당.
영화 속의 나쁜 잔상들을 지우기 위해서
눈을 깨끗하게 정화하려고
자꾸 나무를 쳐다보게 되네요
ㅎㅎ 기분이 안 좋은 영화 생각은 그만 모두 잊고요
우리 하영이가 좋아하는 식당으로 갑니당.
엄마, 아빠에게 물도 떠다 주는 서비스를 하고요
ㅎㅎ 우리 늦둥이 딸 효녀지요?
보배 물냉면 7000원,
아빠 손칼국수 7000원
우리 하영 수제돈가스 8000원
합계가 22000원이지만 이것은 엄마가 내주어야죠.
ㅎㅎ영화비 34000원은 우리 하영이가 쏘았거든요
효심 가득한 우리 늦둥이 덕분에
가족이 함께 한 하루
ㅎㅎ영화는 황당했지만 함께 함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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