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화욜에 현암고 1-2반
맘들의 모임이 있었는데요
직장 맘들을 위해 저녁 7시에 만났어요.
장소는 단국대 앞 더브라운 카페~
3년 전 죽전중 맘들과의 행복했던 추억이 떠오르며
기대도 되고 마음도 설레는데요
오늘 반모임을 주선한 반장 맘과
몇 명의 맘들이 시간 전에 도착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네요.
ㅎㅎ 45세에 우리 하영이를 낳아서인지
조금은 머쓱한 기분으로 앉아 있는데
약속 시간이 되어 맘들이 점점 들어옵니다.
수고하시는 반장 맘이 커피와 음료수까지 서빙하면서
엄마들의 자기 소개가 이루어졌는데요
ㅎㅎ 아이들처럼 가슴에 이름표를 붙일 수는 없지만
다른 자녀들의 이름을 계속 기억하기 위해서
노란 포스트잇에 아이의 이름을 적어서
각자의 앞에다 놓고 인사를 나누었지요
자녀의 출신 중학교를 말하며 인사를 나누고 나니
처음의 낯설음과 어색함이 조금씩 사라지고
반모임 분위기가 점점 살아나는데요.
우리 현암고가 높은 지역에 위치하다 보니
모두들 원하지 않는 학교였기에
처음에는 아이들이 낯설어서 속상해했지만요
한 달 정도 같은 교실에서 함께 수업을 받다 보니
수업에도 차분하면서 집중하는 분위기이고
반 친구들도 모두 착한 것 같다고 말한다고 해요
ㅎㅎ그래서 그날 반 모임에 온 맘들은
서로에게 아들, 딸을 잘 키워서
현암고로 보내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즐겁게 웃었어요
우리 학교가 1학년 전체 학생수가 적어서
내신 성적 등급을 받을 때 불리하지만
좋은 친구들을 만난 것에 감사해야 할 것 같아요
우리 학교에서도 더 좋은 학교로 만들기 위해서
학부모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려고
이렇게 귀 기울여 주는 것도 감사하고요.
엊그제 하영이가 깜빡하고 빠뜨리고 간 것을
가져다주느라 학교에 갔는데
교정에 핀 목련꽃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앞으로 3년 동안 다니게 될 현암고!!
시간이 갈수록 더욱 사랑하게 되리라 믿으며
다음번 우리 2반 모임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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