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이야기

13시간을 함께 하고도 지루하지 않아요/ 이태원 창화당, 탭퍼블릭

유보배 2019. 10. 26. 07:24


오늘 사랑하는 죽전 맘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ㅎㅎ 재이 도우미도 면제(?) 받은

홀가분한 보배가 이대로 그냥 들어갈 수는 없죠

그래서 수민 맘을 먼저 보내고 우리 셋이

이태원으로 떡복이 먹으러 갑니당.

이태원 골목길을 걸으면 뭔가 정이 흐르는데요


우리가 어릴 때 보았던 그냥 동네 한 귀퉁이처럼

익숙해진 풍경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같아요

도시 재개발로 자꾸 옛 모습을 잃어가는 것이 서운하거든요




이태원에 있는 창화당~~~

익선동이 본점이라고 하는데요

요즘 이영자씨가 추천한 맛집으로 유명하대요


ㅎㅎ가격은 옛날 가격은 아니지만


맛은 예전에 학교 다닐 때 먹었던 맛이에요

요즘 달달한 떡볶이와는 조금 다른 칼큼한 맛?

ㅎㅎ암튼 맛나서 보배가 많이 먹었다능~~~


만두가 나오자 얼른 먹기 좋게 자르는 재원 맘~

맏며느리는 뭐가 달라도 다른 것 같아요

ㅋㅋ 나이는 많아도 늘 우리 맘들에게 배웁니당


이제 다른 장소로 옮겨서 차를 마시려고 하는데요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이태원에 왔으니

사랑하는 장조카 얼굴은 보고 가야죠?


요즘 바빠서 어디에 있는지 몰라도

 걍~ 가봅니당

전화하지 않고 오면 더 반가우니까요


ㅎㅎ남편과 자주 오는 노현 맘이 앞장을 서네요


우와~~ 목요일 저녁인데도 사람들이 많네요.


주말 저녁에 줄을 선다는 말을 들었지만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 저녁 시간에는

처음 와 보는데요. ㅎㅎ 덩달아 뿌듯합니당


2층 테라스에도 손님들이 가득하니

감사하고요. 기분이 좋습니다


ㅎㅎ처음 탭퍼블릭을 찾은 재원 맘을 위해

우리 지훈이가 태그 팔찌로

수제 맥주 마시는 방법을 가르쳐줍니당.


탭퍼블릭이 인기가 있는 것은 수제 맥주 맛도 뛰어나지만

 원하는 대로 맥주 양을 조절할 수 있다는 거에요

그래서 수제 맥주를 좋아하는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답니다


ㅎㅎ혼자서 해보는 재원 맘

이태원 탭퍼블릭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아서

가족들과도 다시 오고 싶다고 하네요


ㅎㅎ 수제 맥주는 앞에 놓여있지만

우리들이 깊이 있게 나눈 이야기는

신앙에 관한 내용이었답니다.


성당에서 2박 3일 피정을 다녀온 이후로

보정성당에서 성령체험을 한

노현 맘의 간증을 들으며 재원 맘이 한 말이 인상적이에요


재원 맘 주변에 믿음이 좋으신 분들이 계셔서

 교회에 몇 번 간 적이 있는데

처음부터 너무 강요를 하면서 부담을 주니까


아직 믿음이 생기지 않은 상태에서

그렇게 따라가는 것이 힘들어서 나가지 않았는데

자신과 비슷한 성격이라고 생각한 노현 맘이


점점 신앙적으로 달라지는 것을 보면서

본인도 신앙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더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ㅎㅎ 드디어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을 느낍니다


그렇게 진지한 이야기들을 나누다 보니

헉~~ 어느새 시간이 밤 9시 30분

10시에 학원 끝나는 딸들과 시간 맞추려 했는데요


ㅋㅋㅋ 12시간을 만나고도 모자라서

 바쁜 딸내미들은 떼어 놓고라도

우리끼리 어디론가 1박을 떠나자는 맘들인데요


결국 딸내미들 픽업은 재원 아빠가 해주시고

더욱 미안한 것은

 우리가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기다리고 계셨어요...ㅠㅠ


재원 아빠 덕분에 편히 집 앞까지 타고 와서

현관문을 여니 밤 10시 40분이 넘었어요

ㅋㅋ남편에게 잘 도착했다는 인사를 하고 꿈나라로 갑니당



하나님~~ 오늘 참 감사해요

여러 가지로 우울했던 마음을 털어내고

사랑하는 맘들과 편한 마음으로 보내게 해 주셔서요



내일부터는 더욱 힘차고 밝게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