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 〈붓꽃〉, 캔버스에 유화 / 71 ×93cm
(출처.... 갤러리 북 세이펜)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이곳에서는 아무도 돌보지 않은
마당만 뒤져도
그림 소재를 충분히 찾을 수 있을 듯하구나.
커다란 소나무가 몇 그루 있고 나무 아래에는
아무렇게나 자란 잔디 사이에 이런저런 풀들이
역시 다듬어지지 않은 채로 뒤섞여 있어.
나는 아직 이 마당 밖으로는 나가 본 적이 없단다.
인생의 대부분을 이 마당에서 보낸다고 생각하면
그것도 그리 불행한 일은 아닐 것 같아.
내가 언제부터 이 붓꽃을 그리기 시작했지??
아마 여름이었던 것 같은데요
오래되어서 날짜가 생각이 나지 않아요.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기면서
마음의 여유가 없다 보니
온전히 그림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유화로 그린 빈센트의 원작과 비교하면
감히 견줄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차이가 나겠지만
이렇게라도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겠죠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생 레미 병원에서
화려하고 아름다운 붓꽃과 노란 야생화를 그린
빈센트 반 고흐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보라색의 아름다운 붓꽃을 쳐다보노라면
1년 뒤 자살로 생을 마감할 것이라는
안타깝고 처참한 생각은 도저히 할 수가 없어요...ㅠㅠ
그럼에도 1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는 빈센트 반 고흐
그림을 향한 그의 열정은
보라색의 아이리스와 빨간색의 양귀비보다도
더욱 진하고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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