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암리로 이사 온 지 한 달이 넘어서야
어제 처음 하영이가 집에 왔는데요
조금은 달라진 집을 돌아다니며 좋아합니다
ㅎㅎ 처음 태어나서부터 유아기를 거쳐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계속해서 살던 집이니 정이 많이 들었겠지요
그동안 학교 공부에 시달리느라
마음껏 쉬지도 못했는데
오늘내일만이라도 편하게 휴식하기를 바래요
보배도 모처럼 느긋하게 늦잠을 잤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쓴 후
좋아하는 반찬을 만들어서 하영에게 아침을 줍니다
밥을 먹은 하영 느긋하게 TV도 보는데요
딩동 소리가 납니당
어머~~ 누가 오셨을까요?
와웅~ 박 여사님이 방금 뽑은 떡을 가져오셨네요
우리 하영이를 보고 너무 대견해하시는데요
에구~~ 먼저 찾아가서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죄송해요
언제 이렇게 키가 컸냐며 꼭 안아주시고~~~
잘 커서 너무 기쁘다며 좋아하시니
쳐다보는 보배가 고마워서 눈물이 나려고 하네욤...ㅠㅠ
가족 같은 박 여사님과 홍 회장님이
호수마을에 살고 계신다는 것이
얼마나 든든하고 의지가 되는지 모릅니다요.
점심은 떡만둣국으로 끓였는데
떡도 쫀득하고요
김치만두도 매콤해서 맛나게 먹었어요
ㅎㅎ 요즘 우리 서방님이 많이 달라졌어요
시키지 않아도 뭐든 잘해주는데요
더러워진 하영 운동화를 세탁하고 있네요
오 ~~ 운동화 끈까지 빼서 깔끔하게 ~~~
두 집을 왔다 갔다 하는 마눌의 피곤함을
도와주려는 남편의 마음이 고마워요
감기에 걸린 우리 하영도 만화 삼매경입니당
ㅎㅎ 시골집에 오니 모든 것이 여유롭네요
다시 죽전으로 돌아갈 때까지 잘 먹고 푹~~쉬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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