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

비 내리는 밤/감사

유보배 2010. 7. 3. 22:16

 

밖에는 비가 옵니다

지붕에서 흘러 내리는 빗물이

데크 옆 홈통으로 따다닥 따다닥~~~

경쾌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고 있네요

 

열어 놓은 창문 너머

마당앞 가로등 불빛에도

여름 장마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어요

 

 

비가 오는데도

더위를 많이 타는 남편은 덥다며  왔다갔다~

보배와 두 딸에게 

안 덥냐고 몇 번씩 물어봅니다.

 

쉴새없이 조잘조잘대며

까르륵거리던 늦둥이 하영은

어느새 거실 모기장 속에서 잠이 들었고요.

 

큰딸 주연이는 거실쇼파에 앉아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멋진 월드컵 축구경기를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어요

 

비를 좋아하는 보배는

타닥타닥 떨어지는 정겨운 빗소리에 흠뻑 취해

 학창시절의 센치함을 즐기고 있지요

 

이렇게 장마비가 내리는 날


온 가족이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

가장 편안한 모습으로

 

주님이 주시는 평안과 안식을 취하니

 포근하면서도

감사한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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