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

2010년 가을/추석을 보내면서....

유보배 2010. 9. 24. 17:19

 

이번 추석은 여러 가지로 감사하다

평소에 가까이에서 친분을 쌓았던 분들과도

작은 마음을 나누었고

 

자주 찾아뵙지 못한 남편의 은사님에게도 인사를 드리고

사랑하는 친정 가족들과도 만나서

서로 챙기며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이 기쁜 것은 추석날 아침

하나님 앞에  온 가족이 모여

정성껏 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린 것이다

 

히브리서 11장 전체를 각자 10절씩 읽었다.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에 대해 확신하는 것이며

보이지는 않지만 그것이 사실임을 믿는 것이다

 

이 땅 위에서의 우리들의 삶은

나그네나 외국인의 삶이니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인정받는 믿음의 자녀들이 되기를 기도했다

 

예배를 드린 후

두 딸에게 이야기를 했다

 

엄마는

부모에게 잘하는 것은 돌아가신 다음보다

살아있을 때 잘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해!!

 

 

돌아가신 뒤에

아무리 진수성찬을 차려 놓는다 해도

살아있을 때 엄마,아빠가 좋아하거나 기뻐할 수 있게

 

너희가 노력하고 살피는 것이 중요하고 

너희 두 자매간에 의좋게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단다.

 

 부모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은

관심과 순종같다

부모님은 무슨 커다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관심 있는 마음

함께 있어 드리는 것 등이다.

물론 거기에 형편이 허락한다면

경제적인 효도도 하면 좋겠지만 말이다

 

또 하나 기쁜 것은

매일 남편과 두 딸을 데리고

함께 마을을 걸으며 운동한 것이다.

 

하늘은 환상적인 파란 코발트 빛이고,

선들선들 부는 바람이 약간은

춥게도 느껴질 정도로 걷기 운동하기에는 딱이다.

 

 세찬 비바람을 못 이겨 

쓰러진 벼들을 보면 마음이 짠하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운동은 엔도르핀이 마구 솟는다

 

마지막으로 비가 너무 내려

우리 집같이 통풍이 잘되는 집도

옷장의 옷들에 곰팡이가 조금씩 피었는데

 

 비가 그치고 모처럼 밝은 햇빛에

가족 모두 대청소를 하니 재미있고

집안도 깨끗해지고 더욱 환해지니

마음까지도 청소가 된 듯 밝아진다

 

우리 하영이 일기의 한 부분이다.

 

우리 가족이  대청소를 했다

나와 엄마는 걸레질

아빠는 물청소와 빨래 널기 

언니는 청소기 돌리기

 

 엉덩이가 실룩실룩~~

얼굴은 싱글벙글

그냥 청소보다 대청소가 재미있네

왜 이리도 재미있나?

 

읽기를 보고 여기까지 쓰고 있자니

여우 같은 하영 쪼르륵 달려와

왜 자기 일기를 공개하느냐며... 뺏겼다 

 

ㅋㅋㅋ저작권에 걸리나요?

아무튼 감사하고 따뜻하고 행복한 추석이었다

 

만약 누군가

 힘들고 추운 추석을 보냈다면

너무 실망하지 말라는 위로를 드리고 싶다.

 

올해는 힘들어도

내년에는 꼭 좋아질 수 있기에

 

 더 나은 내일을 소망하며

 힘을 내서 최선을 다하며 기도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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