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보람된 눈 치우기 / 따뜻한 호수마을

유보배 2021. 1. 7. 19:43

 

어제 내린 눈의 양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우리가 사는 경기도 용인 지역에는

모두 12.3cm의 폭설이 내렸다고 하네요.

 

설거지를 하며 주방 창문으로 보니

남편이 열심히 눈을 치웁니다

 

혼자서 많은 양의 눈을 치우면 힘들까 봐

보배도 완전 무장을 하고서

비를 들고나갔는데요

 

ㅋㅋ부지런한 울 남편 

 

어느새 진도가 많이 나갔네요

 

옆 면도 밀어서 거의 다 치웠는데요

 

비를 들고 싹~ 싹 ~~ 깔끔하게 씁니다

남편은 쓸지 않아도 다 녹는다며

하지 말라고 하지만

 

그래도 도와주고 싶어서 계속 쓰는데

이것도 은근 허리가 아파서

ㅋㅋㅋ 대충 쓸고 경치를 감상하다가 남편에게 가보니

 

오~~~ 우리 호수마을 단지 내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습니다

넓은 데크를 다 치우고 또 하려니 힘들 텐데요

 

우리 마을에서 연세가 제일 많으신

홍 회장님 댁으로 간 남편

박 여사님과 어디 외출하신 것 같은데요

 

어르신들이 넘어지셔서 다치실까 봐

차고 앞까지 치우고 있네요

ㅎㅎ어른들 공경하는 마음이 예쁩니당

 

도로가 너무 넓어서 힘들까 봐

이제 그만 하라고 하니

그대로 얼어버리면 미끄러워서 안된다고 하네요

 

계속해서 눈을 치우는 남편

혼자서 다 치우기에는 

내린 눈의 양이 너무 많아요...ㅠㅠ

 

그래서 보배도 함께 돕는데요

 

남편이 밀고 나간 길에 흘린 눈을 미는데

눈이 아직 굳지를 않아서

폭신 폭신 그런대로 잘 밀립니다

 

ㅎㅎ하지만 워낙 넓은 도로라서

힘들고 허리도 아파요

 

그래서 차가 나가는 도로까지만 치우고

돌아서는데 벌써 많이 녹았네요

 

 힘은 들었지만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 들어갑니다

ㅎㅎ카톡으로 감사의 마음을 보내는 언니들

 

앞 댁 집사님에 이어서

옆집 태경 언니도 카톡을 보내고

 

외출에서 돌아오신 박 여사님은 전화를 하시며

그렇잖아도 미끄러질까 봐 

조심조심 걸으시며 어떻게 치울까 걱정했는데

 

마을 도로가 깔끔해져서 너무 고맙다고 하시면서 

하영 아빠 혼자서 치우느라 얼마나 힘들었다며

ㅎㅎ무슨 맛난 음식을 해주어야 하냐고 하시네요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우리 호수마을

어르신들이 오래도록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