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서 주신 엄나무순 나물을 먹고 옻이 올랐는데
며칠이 지나도 너무 간지럽고 불편해서
오전에 다시 피부과에 가서 주사를 맞고 왔어요
병원에서 주사를 두 대 맞고 집으로 오니
가려움증이 조금 가라앉는 것 같으면서
길게 자란 마당의 잔디가 거슬립니다...ㅠㅠ
원래 옻이 오르면 땀을 내는 것이 좋지 않다지만
ㅎㅎ 남편이 외출을 한 틈을 타서
얼른 마당의 잔디를 혼자서 다 깎고 싶어요
보배는 조금만 자라도 자르고 싶어 하고
남편은 조금 더 두고 보자는 입장이고
정원일에도 부부가 생각이 서로 다르더라고요
ㅋㅋㅋ 성격 급한 보배가 잔디를 깎습니다
현관 들어오는 입구부터
시작해서 3면의 마당을 차례로 다 깎습니다
더운 날씨에 옻이 오른 상태에서 잔디를 깎으려니
몸이 조금 힘은 들었지만
다 자르고 나니 마음이 너무 뿌듯해요
잔디를 자르고 난 찌꺼기는
이렇게 텃밭에 뿌려주면
ㅎㅎ 퇴비도 되고 잡풀도 막아주니 일석이조~~
애들아 ~~ 보배 아줌마 사랑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 다오
아고~~ 한 시간 넘게 잔디를 깎았더니
ㅋㅋㅋ 다시 몸에 열이 오르면서 간지러운 것 같아요
얼른 마당의 수돗가로 달려갑니당.
기계도 깨끗이 닦아주고요
옻이 올라 고생하는 보배에게도 찬물을 뿌려요
찬물로 시원하게 ~~~~ 시원하게~~~
ㅎㅎ 마치 이발을 한 듯 깔끔해진 잔디 마당
몸은 조금 힘들었지만
잡초도 보이지 않고 깨끗하니 보배의 마음이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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