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가족

고마운 언니들/ 친정에만 오면 한 보따리 (오이소배기)

유보배 2011. 9. 15. 15:35

 

내일 우리집에서 센타가족들의

숯불구이 삽겹살 파티가 있습니다

요리를 잘하는 착한 우리 언니들


일 못하는 시누이 손님초대에

가만히 계시지 않습니당~

 

오이소배기를 담아줍니다

큰언니가 오이를 소금에 벅벅 닦네요

까칠한 부분을 긁어내나봐요

 

소금에 절인 오이가

파랗고 싱싱해 보입니다

양념을 넣기 전 셋째언니가 묻습니다


고모~통채로 양념을 길게 넣어줄까?

어떻게 해줄까?

몰라요~언니들이 알아서 해주세요


그런데 너무 길면 자르다가 망가지면 어떡해?

그래.. 형님~ 반이 낫겠어요

고모 접시에 담아서 그냥 한번만 잘라요


그럼 손님들 드시기 편해요

내가 생각해도..쩝 .. 주부 맞나요?

부끄럽사와요..ㅋㅋ

 

우리 언니들은 정말 선수에요

둘이서 손 발이 척척!!


정교한 칼질도 잘하고

양념배합도 끝내주고

 맛도 있어요


그러니 제가 할 엄두가 안납니당~

 

시원하면서도 담백한 오이소배기 완성~

 

 

시원한 물 김치와 아침상

 

언니들의 정성과 수고로 준비된

사랑의 아침상을

가족들과 함께 먹습니다


주연이가 좋아하는 연한 산적과 갈비~~

하영이도 역시 좋아합니다

보배가 좋아하는 세가지 나물, 달콤한 잡채


솜씨 좋은 처갓집 음식이니

남편은 뭐든지 맛있겠죠?

 

과일과 커피를 마시고....

휴우~~이제 또 헤어져야 할 시간이군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은 왜 이리도 빠른지요.

아쉽기만 합니당~~

 

친정에 왔다가면서 한 살림을 장만해 갑니다..ㅋㅋ

남편이 좋아하는 검정깨, 검정깨 참기름~

손님 맞이에 쓰라고 주는 냉동새우와 각종 반찬들...ㅎㅎ


아이스박스까지 동원되어

 꼼꼼한 큰오빠와 셋째언니가

껄꿈하게 싸 줍니다

 

미안한 마음에 쳐다보는 울남편

여보야~ 장가 잘 왔지!

에궁... 웃어야 되나요 울어야 되나요?..ㅋㅋ

 

 

주연이에게 기름값 하라고 주고요 ~

좋아서 입이 벌어지는 주연이

하영에게는 용돈하라고 주고요


이번에는 내 입가가 올라 가네요^^

ㅋㅋ..아직 순진한 하영이 돈을 받으면

즉시 엄마에게로~~

 

우리 큰오빠~

기분 좋게 팍팍~~ 

 

정확한 네비게이션이 있는데도 ..

어떻게 어떻게 가라고 가르쳐 주는

정 많은 못 말리는 울오빠


무거운 짐 다 들어다주고...

형님 말씀 끝나기를 기다리는 셋째오빠~

하루만 자고 가는 것이 못내 아쉬운 울엄니~~

 

눈물 나는 가족애,

유난스런 형제애..ㅎㅎㅎ

 

집으로 돌아와 펼쳐 놓으니 정말 한 보따리네요

새우는 녹을까봐

급히 냉동실로 갔구요


더덕구이,북어찜, 오징어무침, 오이소배기,

간장게장,김,.참기름,깨.꿀까지..

에궁... 많기도 하네요


하영 먹으라고 햄까지 챙겨주었군요

이 고마운 사랑의 수고를 어찌 갚을까요?

사랑해요 우리 가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