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우리집에서 센타가족들의
숯불구이 삽겹살 파티가 있습니다
요리를 잘하는 착한 우리 언니들
일 못하는 시누이 손님초대에
가만히 계시지 않습니당~
오이소배기를 담아줍니다
큰언니가 오이를 소금에 벅벅 닦네요
까칠한 부분을 긁어내나봐요
소금에 절인 오이가
파랗고 싱싱해 보입니다
양념을 넣기 전 셋째언니가 묻습니다
고모~통채로 양념을 길게 넣어줄까?
어떻게 해줄까?
몰라요~언니들이 알아서 해주세요
그런데 너무 길면 자르다가 망가지면 어떡해?
그래.. 형님~ 반이 낫겠어요
고모 접시에 담아서 그냥 한번만 잘라요
그럼 손님들 드시기 편해요
내가 생각해도..쩝 .. 주부 맞나요?
부끄럽사와요..ㅋㅋ
우리 언니들은 정말 선수에요
둘이서 손 발이 척척!!
정교한 칼질도 잘하고
양념배합도 끝내주고
맛도 있어요
그러니 제가 할 엄두가 안납니당~
시원하면서도 담백한 오이소배기 완성~
시원한 물 김치와 아침상
언니들의 정성과 수고로 준비된
사랑의 아침상을
가족들과 함께 먹습니다
주연이가 좋아하는 연한 산적과 갈비~~
하영이도 역시 좋아합니다
보배가 좋아하는 세가지 나물, 달콤한 잡채
솜씨 좋은 처갓집 음식이니
남편은 뭐든지 맛있겠죠?
과일과 커피를 마시고....
휴우~~이제 또 헤어져야 할 시간이군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은 왜 이리도 빠른지요.
아쉽기만 합니당~~
친정에 왔다가면서 한 살림을 장만해 갑니다..ㅋㅋ
남편이 좋아하는 검정깨, 검정깨 참기름~
손님 맞이에 쓰라고 주는 냉동새우와 각종 반찬들...ㅎㅎ
아이스박스까지 동원되어
꼼꼼한 큰오빠와 셋째언니가
껄꿈하게 싸 줍니다
미안한 마음에 쳐다보는 울남편
여보야~ 장가 잘 왔지!
에궁... 웃어야 되나요 울어야 되나요?..ㅋㅋ
주연이에게 기름값 하라고 주고요 ~
좋아서 입이 벌어지는 주연이
하영에게는 용돈하라고 주고요
이번에는 내 입가가 올라 가네요^^
ㅋㅋ..아직 순진한 하영이 돈을 받으면
즉시 엄마에게로~~
우리 큰오빠~
기분 좋게 팍팍~~
정확한 네비게이션이 있는데도 ..
어떻게 어떻게 가라고 가르쳐 주는
정 많은 못 말리는 울오빠
무거운 짐 다 들어다주고...
형님 말씀 끝나기를 기다리는 셋째오빠~
하루만 자고 가는 것이 못내 아쉬운 울엄니~~
눈물 나는 가족애,
유난스런 형제애..ㅎㅎㅎ
집으로 돌아와 펼쳐 놓으니 정말 한 보따리네요
새우는 녹을까봐
급히 냉동실로 갔구요
더덕구이,북어찜, 오징어무침, 오이소배기,
간장게장,김,.참기름,깨.꿀까지..
에궁... 많기도 하네요
하영 먹으라고 햄까지 챙겨주었군요
이 고마운 사랑의 수고를 어찌 갚을까요?
사랑해요 우리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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