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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시...이해인 수녀

유보배 2023. 4. 1. 09:49

어느새 4월의 첫날이네요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는 사순절 기간이지만

활짝 피어난 아름다운 꽃들을 보니

 

우리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더욱 감사를 드리며

'사월의 시'라는 이해인 수녀님의 시를 적어봅니다.

 

4월의 시 / 이해인

꽃 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활짝 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 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사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즐기며

 

두발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볼랍니다

 

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도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월이 문을 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