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운 11월의 첫 주일
우리 부부의 41번째 결혼기념일이기도 한데요
복된 예배를 드리는 날이니 참 감사해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지만
가장 거룩하고 성스러운 우리 오천교회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합니다
차로 50분 정도의 거리지만
사랑하는 오천교회로 이렇게 달려갈 수 있음이
정말로 감사하고 기쁘고 행복합니다
베풀어주신 한 주간 은혜의 삶을 되돌아보며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긍휼과 인자로 만나주시며
예배자로 세워주심을 감사하며 예배를 드리는데요
우리 이종목 담임목사님의 눈에서
우리 성도들의 눈에서
제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일이 생겼어요
김영찬 목사님이 오늘부로 우리교회를 사임합니다.
지수가 100일 때 우리 교회에 부임했는데
지수가 벌써 5학년이 되었습니다.
둘째 민섭이는 2017년에 태어나서 유치원생입니다.
주일이면 제 방에 찾아와 인사하던 민섭이는
제 삶의 비타민이 되어 주었습니다.
김목사님은 오천교회사에서 두 가지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하나는 부목사님으로서
제일 오랜 기간 오천교회를 섬겼고,
오천교회사에서 네 번째로 오래 시무했습니다
(표낙형-이종목-김갑성-김영찬 10년 10개월).
다른 하나는 시무하는 동안에 사택을
다섯 번이나 옮겼습니다
(대신, 전원, 로얄, 동래, 현재).
그래도 인상 한 번 찡그리지 않고
섬기신 김목사님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김목사님은 교육목사로서 사역을 시작했지만
행정목사로 섬기면서
자신의 은사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건축의 행정을 완벽히 소화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의 음향과 영상을 셋업 했습니다.
목사님은 사역을 하면서도 쉬는 날(월)에는
자기 발전을 위해서 노력한 결과
‘설교학 박사’ 과정을 다 마치고 논문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목사님의 성장을 보는 것이 저의 기쁨이었습니다.
김목사님은 저의 신실한 동역자였습니다.
저의 컴퓨터 앱이나 은행자료의 모든 비번과
결제번호를 관리했습니다.
목사님이 떠나면
당장 저는 여러 가지로 불편함이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목사님의 몸이 아픈 것입니다.
목사님은 재충전을 위한 시간이 필요해서
사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성도님들께서 김영찬 목사님과 임수진 사모님,
지수와 민섭이를 위해
생각나실 때마다 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임마누엘!
10년 10개월을 오천교회와 성도들을 섬기셨던
사랑하는 김영찬 목사님이 몸이 아프셔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기에 사임하시게 된 것입니다
그런 목사님을 보내는 우리 이종목 목사님은
한 팔을 잃은 듯 마음이 아프실 것 같아요
가시는 분도 보내는 우리도 다 힘들고 아픕니다
우리 김영찬 목사님과 임수진 사모님
그리고 귀여운 두 자녀는
보배에게도 기쁨과 행복을 주는 가족이었어요
글을 쓰다가 무언가 카톡으로 부탁을 드리면
LTE 속도로 빠르게 해결해 주시고요
늘 밝은 표정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어요
사모님도 맛난 커피를 만들어서
저희 부부를 섬겨주셨고요
민섭이도 지수도 밝고 귀여운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런 우리 김영찬 목사님이 몸이 아프셔서
교회를 떠나신다니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자꾸 나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중에도
우리 목사님의 환하신 모습을 떠올리니
자꾸만 눈물이 나오네요
언제나 부지런하셨고 빠르셨고 친절하셨어요
사모님도 어제 많이 우셨는데요
제가 해드린 것이 없어서 더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전지전능하시고 선하신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 김영찬 목사님과 사모님
두 아이의 앞날을 온전히 지켜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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