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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애숙 언니와.../ 숲이 아름다운 래미안블레스티지(개포동)

유보배 2023. 11. 24. 19:55

애숙언니네 집에 가기로 한 날

울 재이가 기침이 심해서 잠시 갈등을 했지만

사랑하는 언니와의 약속을 깨기가 싫어서

 

ㅎㅎ 병원 문도 열기 30분 전에

미리 가서 1번으로 기다리다가 진찰을 받고

다시 집으로 데려와 조치를 취한 후

 

빛의 속도로 보정역으로 휘리릭 달려갔는데

때마침 들어오는 수인분당선

얏호 ~~ 하나님~~ 감사 감사합니다

 

전철을 타고 가면서 직접 언니네로 갈 테니

역으로 나오시지 말라고 해도

미리 나와서 기다리는 못 말리는 언니예요

 

보배가 올라오자 반가워하면서 뛰어오시네요

아고 ~~ 조심해요 언니

어디 다치실까 봐 염려스러워요.

 

우리는 방가 방가 허그를 하며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늦가을 강남구의 개포동 길을 걸어갑니다

 

작년 여름에 우리 서천동 아파트에 오고

1년 4개월 만에 만나는 것이지만

ㅎㅎ 전화를 자주 하니 어제도 만난 듯 친밀하지요

 

ㅎㅎ경기여고 앞을 지나가며 찰칵~~

와~~ 그런데 2019년에 왔을 때와는 다릅니다

 그때 공사 중이던 아파트들이

거의 재건축을 마쳐서인지 어디가 어딘지 헷갈려요

 

일단 언니네 아파트로 들어갑니다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

Bless와 Prestige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오~~ 4년 사이에 조경이 더 풍성해졌네요

늦가을의 정취가 너무 아름다워서

눈에 보이는 대로 찰칵찰칵 담아봅니다

 

여기는 언니의 최애 공간이라며

보배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따라오라며 먼저 막 앞서 가시는데요.

 

ㅎㅎ 언니네 동 바로 앞이거든요

 

의자에 앉아서 멋진 숲의 나무들을 감상하니

정말 언니는 축복을 받은 사람이네요

이 숲 전체가 다 언니네 정원이니 말이에요

 

이제는 언니네 아파트와 붙어있는 

개포근린공원으로 가 볼게요

전에도 많은 힐링을 주었던 아름다운 숲이죠

 

ㅎㅎ그런데 가는 곳마다 보안이 철저해서

입주민이 아니면 통과가 안 된다는~~

 

할렐루야~~ 주님이 주시는 오색은총!!

서울 강남구에 이런 숲이 있다니 부럽기만 합니당.

보배를 따라오시면서 감상하세요

 

박목월 시인의 "산이 날 에워싸고"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고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며 살아라 한다

 

어느 짧은 산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팎에 호박 심고

들찔레처럼 살아라 한다

쑥대밭처럼 살아라 한다

 

ㅎㅎ여기까지만 적어봅니다

시인은 자연 속에서 순응하며 사는

소박한 삶을 살고 싶었나 봅니다

 

와우~~~  여기는 보배가 좋아하는 황톳길!!!

맨발 걷기 열풍이 불면서 만들어졌는데

언니도 이곳에서 조금씩 걸었다고 하시네요

 

 얼마나 숲내음이 그윽하고 좋은지요

너무너무 부러워하면서

ㅎㅎ 연신 코를 벌름거리면서 열심히 걸었어요

 

더욱이 대모산과도 연결이 되었다니~~~

이 동네 주민들은 모두 축복을 받은 사람들 같아요

 나이가 드니 숲이 좋고 산이 좋더라고요

 

저쪽으로 계속 가면 대모산 등산로가 나온답니다

나중에 시간이 많으면 걸어가 보고 싶어요

 

다시 언니네 아파트로 돌아가는 길

 

피톤치드가 뿜뿜 뿜어져 나옵니다

정말 향이 진해요

ㅎㅎ 여기가 서울의 강남구 맞나요?

 

오늘 사랑하는 애숙언니를 통해서 

아름다운 늦가을의 정취를

흠뻑 보여주신 우리 하나님께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