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친정엄마 기쁘게 해드리기 /목욕탕 함께 가기

유보배 2011. 10. 25. 15:30

 

우리 오천교회 새생명축제에 왔던

사랑하는 오빠,언니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사랑하는 친정엄마는 모처럼

딸 집에 오셨으니 며칠 더 쉬다가

가시기로 했어요

 

하루밤을 자고 난 다음날~

아침을 먹고

하영이를 학교에 보낸 뒤


엄마와 나란히 앉아 커피를 마시며

 좋아하는 인간극장 TV를 봅니다

 

103세 전설의 시어머니 황간난 할머니에게

 시집살이 중인 82세 며느리

또 내일 모레 환갑인 손주 며느리의 이야기를 보여주는데요

 

여인 3대의 시집살이

 이야기가 재미있네요

 

오전 9시반

오늘은 무엇을 하여

엄마를 기쁘게 해드릴까요?


 

우리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목욕탕을

첫 번째 코스로 잡았답니다


집에서 10분 거리의 양지에 있는 유황천

물이 미끌미글해서

좋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죠

 

나이가 드시니

여기저기 아프고 결리는데도 많아서

뜨근한 목욕탕 욕조에


함께 반신욕을 한 뒤

 때를 밀어드리면

 너무 좋아하시는 우리 엄마랍니다


오늘은 거기에 하나 더 ~

업그레이드 효도를 합니다

스팀 타올을 이용한 전신 맛사지~


30,000원만 드리면

관리사 언니들이 정말 잘해줍니다

 

효도란 큰 돈 안 들이고도

시간과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요.


어르신들마다 좋아하는 것이

 다 다를 수 있으니

각자의 방법을 찾으면 되지요

 

2시간 가량의 목욕을 마치고

시원한 식혜를 사 드리고

목욕탕을 나왔어요


기분이 짱 좋으신 우리 엄마


"얘 너무 시원해서 몸이 날라갈 것 같다~

어휴 단풍이 너무 좋구나

이렇게 좋은 단풍을 마음껏 보니 참 좋다~~"

 

즐거워하시는 엄마를 보니

가슴이 찡~~합니다


어디를 다녀도 아기처럼

 보배를 꼭 잡고 의지하며

과한(?) 어리광을 부리는 우리 엄마는


목욕을 다녀 오신 후

 점심식사를 하시고 

 하영이와 치과 병원을 다녀오는 사이


뜨뜻한 돌침대에서

 푸욱~

정말 잘 주무셨답니다

 

 편히 모시고 가서 마사지를 해 드렸다 해도

82세의 노약한 엄마에게는

조금 피곤한 일이였나 봅니다


어느새 우리 엄마가

그렇게 늙어지신 것이죠....ㅜㅜ

 

엄마를 동생집에 남겨두고 간

언니,오빠는 궁금해서

수시로 전화를 합니다.


딸집에서 엄마가 좋아하시니

오빠,언니의 마음도 좋고

들떠 보이는 것 같아요


그동안 엄마 모시느라 애많이 쓰셨는데..

며칠만이라도 이 동생에게 맡기고

 마음 편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