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친정엄마와 둘째날 일기 / 사암리와 로엔그린

유보배 2011. 10. 26. 00:00

 

엄마와의 둘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제보다는

조금 쌀쌀해진 날씨에요.



아름다운 낙엽이 마당 가득 떨어지듯이

 풍성한 사랑이 넘치는 호수마을 박여사님 댁에 

엄마를 모시고 커피 마시러 갔어요

 

 보배가 사는 원삼면은

도시 까스가 들어오지 않아

 대부분 가정용 난방으로


기름보일러나 까스보일러.심야전기,

태양열 등을 사용한답니다


그런데 요즘 석유값이 너무 올라 

겨울에는 아껴쓴다고 해도

연료비가 장난이 아니에요

 


하지만 형님댁은 언제나 뜨끈뜨끈~~

난방이 잘 된 아파트처럼 덥습니다


그것은 몇 년 전에 선경지명이 있으신

 홍회장님이 연탄보일러도 함께

 설치를 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커피를 마시러 자주 갑니당..ㅋㅋ

엄마가 오셨다고 커피와 맛난 빵을

 대접하시는 박여사님


커피를 마시고 사위 분이 사다주신 케익을 먹고...

또 메밀차를 마시고 또 마시도록 ~~~

추위야 물렀거라~~난방온도 26,7도의 더운 집에서


 형님의 재미난 이야기를 들으며

깔깔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항상 감사해용~~

 

이제 더위를 식히러  밖으로 나왔지요.

서 계시는 우리 엄마 뒤로

낙엽이 우수수수~~눈꽃처럼 떨어지며 날아갑니다

 


두 분이 정성껏 가꾸신 배추밭과 무우를 보시며

 감탄하는 우리엄마~


인심 넉넉하신 박여사님이

 무우 서너 개 뽑아가서

엄마에게 시원한 무나물을 해드리랍니다


하나면 된다고 하니 우리 엄마~

하나를 더 뽑으라고 하시네요?.

ㅋㅋ울 엄니 딸 챙깁니당

 

우리동네 사암리 호수마을 주변

가을 풍경을 구경할까요?


 

 

 

 

 

여기까지는 우리가 사는 호수마을 단지  풍경이구요 

이제는 집 바깥에 있는 도로 주변이에요

 

 

 

 

 

아름다운 사암 저수지도 보이죠~

설악산 만은 못해도

리 동네 가을 단풍도 예쁘지요?

 


오후가 되어 하영이가 학교에서 돌아왔어요

할머니가 로엔그린에 가서

돈까스를 사주시기로 했다네요


82살의 외할머니와 9살의 어린 손녀딸이

손을 잡고 걸어갑니다


할머니의 가끔씩 비틀거리는

 몸이 다칠세라...

하영이가 꼬옥 잡아주네요



엄마의 걸음걸이도 어느새 꼿꼿해 지셨네요..ㅎㅎ

늦둥이 하영이가 대견스럽게도 많이 컸어요~~

 



집 앞에 있는 로엔그린은 걸어서 금방~

 룸으로 들어가니

창 밖으로 멋진 풍경이 보입니다

 

 





이곳 원삼에서 태어나 첫 번째로 맛 본

로엔그린의 크림스프를 유난히 좋아하는 하영이는

할머니와 함께 와서 신이 났네요

 

할머니에게 후추와 소금도 뿌려드리며

귀여운 서비스를 하니

우리 엄마 얼굴에 환한 웃음이 핍니다~~

 


이제 하영이와 똑같은 우리엄마가 되었습니다

나이가 드셔서 칼질이 서투르시니...

아기처럼 잘게 썰어 드려야 하지요


아름다운 석양 노을을 바라보며

여인 3대의 훌륭한(?) 식사가

 끝났습니다

 


얘~ 그런데 현찰로 계산할까?

카드로 할까?

엄마~ 무슨카드?

 


응? 우리 큰아들이 주고 간 카드가 있지~

나 병원 다닐 때마다 쓰라고 준 것 말이야~

그래에? 엄마 마음대로 하셔~

 


ㅋㅋ..결국 우리 엄니께서는

 효자아들의 카드를 주었답니당~

오빠~~ 잘 먹었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