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1일 월요일
지난 주일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오셨던
집으로 돌아가시는 날입니다
엄마를 모셔다 드리는 길
창밖으로 아름다운 가을이
계속 펼쳐지고 있어요.
이번 가을은 단풍도 예쁘고
가을도 많이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많이 감사해요
작년에는 여름에서 금방
가을로 가버린 것만 같아
아쉬웠는데...
올해 가을은 마음이 풍성해서인가요?
유난히 하늘도 푸르고
알록달록 색색의 단풍도 아름다워요
우리동네가 조금 추운가요?
이곳은 단풍이 아직도
생생하네요..ㅎㅎ
동네로 가서 막내오빠와 만났어요
시원한 대구탕을 먹었지요
두살 위 오빠인데 어느새 머리에는 하얀색이 많아요
엄마는 82세의 연세에도 아직 염색을 안하시는데
둘째오빠를 빼고는 우리들이 다 흰머리가 있어요
아마 아버지를 닮은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막내오빠모습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이
언뜻언뜻 보입니다
자식들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부모를 닮아가는 것 같아요
옛날 엄마가 할머니를 아무 때나 판피린 드신다고
흉보던(?)모습을 엄마가 닮아가고..ㅎㅎ
또 엄마에게 판피린을 좋아한다고
흉보던 모습을 보배가 닮아갑니다
감기가 오려고 하면 판피린 한 병을 얼른 먹으니 말이죠
의학적으로 검증이 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ㅎㅎ 어찌되었든지 감기초기에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엄마의 모습속에서 할머니를 떠올리고..
또 그
미래의 저를 보게됩니다...ㅠㅠ
언젠가는 제 딸들도 보배를 닮아갈까요?
기질적으로 많이 다른 우리 모녀기에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어느부분에서는 닮기도 하겠지요
막내오빠차를 타고 가시는 엄마를 바라보며....
새삼 부모님을 편히 모셔주는 언니,오빠들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특히 연로하신 엄마를 모시고 사는
큰오빠부부에게
더욱 깊은 감사의 마음이 듭니다
가끔씩 엄마를 모셔와
온갖 생색을 내며
잘해드린다 하지만
매일같이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살펴드리는 자식들이야 말로
상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므로 부모를 모시고 사는 형제들에게
다른 형제들도 잘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드네요
차를 타고 집으로 내려가면서
상념에 빠져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해보았어요
오늘이 지나고 나면 새로운 달 11월이네요
집에 가면 여러날 동안 시합하느라
애쓰고 고생한 남편을 맞이해야죠?
엄마에게 대한 효도 서비스
일주일이 지났으니
또 힘을 내야 겠습니다
어디선가 들은 말이 떠올라요
아내에 대한 어원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아내는 "안"과 "해"가 결합한 낱말이며
집 안의 해라는 좋은 뜻을
갖고 있다는 의견이 있다고 해요
바로 집안을 환하게 비추는 햇님처럼
따스함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니까 우리 여자들에게는
가정을 화목하고 따뜻하게 이끌어나가야 할
책임과 사명이 있는데요
그것이 글쎄 ...
잘하다가도 때로 작은 일이라도
딸들이나 남편으로 부터 마음의 상처를 입으면
마음과는 달리 잘 안될 때도 있지요
그래서 여전히 주님의 사랑이 필요한가 봅니다
조건없이 무한정 베풀어주는 큰 사랑~
한 일에 대한 댓가를 바라거나 계산하지 않는 무조건적인 사랑
그저 묵묵히 참아주며 인내하는 우리주님의 끝없는 사랑
영원부터 영원까지 믿고 맡기는
절대적인 신앙이 필요하겠지요?
제일 좋아하는 312장 새찬송가 가사입니다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일평생 주만 바라면
너 어려울 때 힘 주시고 언제나 지켜주시리
주 크신 사랑 믿는 자 그 반석 위에 서리라
너 설레는 맘 가다듬고 희망 중 기다리면서
그 은혜로신 주의 뜻과 사랑에 만족하여라
우리를 불러 주신 주 마음의 소원 아신다
주 찬양하고 기도하며 네 본분 힘써 다하라
주 약속하신 모든 은혜 네게서 이뤄 지리라
참되고 의지하는 자 주께서 기억하시리 아멘
친정식구들의 구원과
가족들의 믿음이...
주님안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그래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들이 되는 것이
마음의 간절한 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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