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암리 일기

옥수수는 사랑을 실고 ..../ 원삼면 맹리에 다녀왔어요

유보배 2024. 7. 17. 22:57

호수마을 꽃들의 이동 마지막 날

새벽기도회가 끝난

아침 6시부터 열일을 하는데요

 

어머나 ~~ 노란색 달맞이꽃!!!

 

기특한 녀석이

너무나 앙증맞은 꽃을 환하게 피워서

ㅎㅎ보배를 기쁘게 하네요

정신없이 일을 하다 보니 오전 8시

어제 가족들과 함께 먹었던 삼계탕을

닭죽으로 만들어 아침을 먹고

다시 마당으로 나와 하던 일을 마무리하는데요

 

상추와 옥수수도 많이 자랐죠?

 

ㅎㅎ며칠 지나면 따 먹을 수도 있다는~~~~

 

어제오늘 심은 애들이 

조금 몸살을 앓다가 어젯밤에 내린 비로

자리를 많이 잡았는데요

 

 

 

전에 심어놓았던 프록스도 

하루 이틀 사이에

분홍과 하얀색의 꽃을 피워서 너무 예쁘고요

 

그런데 맹리에 사시는 유화자 권사님이

옥수수를 가지러 올 수 있냐고 전화를 하셨네요?

오늘 약속이 있어서 많이 바쁜 날이지만

 

옥수수를 따자마자 전해주고 싶은

권사님의 마음을 알기에

하던 일을 대충 마치고 서둘러서 갔습니다

 

ㅎㅎ 사랑스러운 우리 귀요미 캐스퍼는

주차가 편해서 정말 좋아요

작은 공간에도 들어갈 수 있으니 고맙죠

 

 전화를 받으신 권사님이 나오셨는데요

와우~~ 농사를 지으시는 공간이 

전보다 더 넓어지고 풍성해져서 깜놀했어요

 

군인 장교이셨던 우리 이두진 집사님은 

ㅎㅎ키우는 작물들도 줄을 딱 맞추어서

차렷 자세로 서 있는 처럼 각이 잡혔습니당

 

과수원의 사과, 배, 복숭아 같은 열매들이

두 분의 사랑을 먹고 주렁주렁 달렸는데

몇 년 못 본 사이에 부쩍 많이 자란 것 같아요

 

이렇게 가꾸시기 끼지

두 분의 노력과 정성이 얼마나 많이 들어갔는지

ㅎㅎ시골에 살지 않으면 잘 모르지요

 

더구나 잡초들이 마구 나와서 힘들어도

땅이 나빠질까 봐

제초제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니 정말 대단들 하시죠

 

 이두진 집사님은 손재주가 좋으셔서 계단도

다 만드셨다니 와우~~ 최고세요

보배와 띠동갑이시거든요

 

그런데도 다방면으로 못하시는 것 없이

텃밭 농사도 지으시고 과일도 심으시면서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보기 좋고 존경스럽습니다

 

갑자기 가느라 선물을 따로 준비하지 못하고

ㅎㅎ그냥 집에서 먹는 식품들로

조금씩 챙겨갔는데 반갑게 맞아주시니 감사해요

 

유권사님이 쪄주신 맛난 옥수수를 먹으며

오랜만에 만나 서로 안부를 묻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니

원삼에 돌아온 것이 더 실감이 나고 좋더라고요

 

우리 원삼속의 제일 어른이신

집사남과 권사님이

곁에 계신 것만으로도 든든하고 좋으니까요

 

사랑하는 집사님과 권사님

앞으로도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평안하시기를 매일 기도할게요

 

집으로 돌아와 주신 옥수수를

껍질을 벗기고 바로 쪄서 식힌 다음에

비닐에 담아 냉동실로 직행

 

요렇게 포장해서 넣으면 이 맛이 그대로 나오니

옥수수를 엄청 좋아하는 우리 신랑

연하고 부드러워서 맛나다고 좋아할 것 같아요

 

두 분이 정성껏 농사지으신

맛난 옥수수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잘 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