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비가 내리니 꽃과 나무들이 좋아하는데요 극동방송에서 들은 말씀이 생각나네요 '새벽을 깨우며" 서유지입니다. 키가 작은 식물을 재촉하지 말라 그는 바람이 부는 속도대로 자란다 초록이란 초록은 모두 머금고 벌레가 바스락거리는 소리로 느림을 숙명처럼 연주하고 있다 한때 그늘이 좁았던 나무도 천년이 지나면 거목이 되듯이 나무를 통과한 시간은 또다시 바람으로 불어온다 느림의 선율이 다가오는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 자라는 어떤 것은 느리게 내버려 두어라 그것의 소리가 여름보다 아름답다 정태호 시인의 "식물의 속도"라는 시입니다 식물의 속도 키가 작은 식물을 재촉하지 말랍니다 그 식물은 바람 부는 속도대로 자기 속도대로 지금 자라고 있다는 거죠 느림을 숙명처럼 연주하고 있다고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