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요리

고소한 콩국수속에 담긴 사랑의 마음

유보배 2012. 6. 23. 21:42

 오전에 백암시장에 갔던

박집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집에 있냐고요

옆댁에서 커피마시고 있다고 하니

콩국수 국물을 사다준다고 하네요

 

미안한 마음에 먹을사람도 없는데..

조금만 사오라고 하였죠~

 

칼국수용 2인분 국수

메주콩으로 만든 콩국

집에서 기른 오이 한개

이것이 그녀가 가져다 준 선물입니다

 

딸들은 콩국수를 싫어하고 집에 남편이 없으니..

귀한 것 금방 만들었을 때 먹어야 좋지요

점심약속이 있으신 박여사님이지만

저녁에 두분이 드시라고 덜어드린 후

 

저도 국수를 삶았습니다~~

 

그리고는 진한 콩국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삶은 국수와 오이를 얹었어요

 

새콤하고 담백한 양파피클,오이피클과

함게 먹으니 너무 고소하고 맛있네욤

 

저번에 집사님과 함께 국수를 먹으러 갔을 때

나는 비빔국수를 시켰는데

집사님이 먹는 콩국수국물이 진국이라

맛있다고 하였더니

 

그것을 기억하고 장에 갔다가

할머니들이 직접 만들어서 파는 콩국물을 사다 주었네요

 

 

혼자 앉아먹는 밥상이지만

집사님의 따뜻한 마음때문에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