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멀리서 온 손님(세르비아의 싸카와 스페인의 알렉스)

유보배 2012. 6. 24. 21:53

 

이번 주말에는

오천교회의 선교회별 중창대회가 있어

포천에 가지 못했어요

 

그런데 남편이 귀한 손님들을 모시고

잠깐 집으로 왔네요

 

반가운 손님들은

멀리 세르비아에서 온 유소년코치 싸카와

스페인의 알렉스코치입니다

 

 

두 사람이 남편이 아끼는

커다란 싸인볼에

방문기념으로 싸인을 합니다

 

먼저 싸인을 하는 알렉스는 김희태축구센터의

체력적인 측면을 교육하는

피지컬 전담코치이구요

 

이분은 유럽의 축구강호 세르비아의 

유소년담당 사카코치입니다

 

 평소에도  남편을 좋은 친구라고 말하는 사카는

나의 형제~라고 쓰네요

남편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거실에 있는 피아노를 보자 사카코치가

누가 치냐고 묻네요

 

우리 와이프가 친다고 말하는 남편때문에

갑자기 엉겹결에

피아노 앞에 앉았어요


찬송가 310장

아~하나님의 은혜

찬양을 부르며 쳤습니다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 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아시는 주님

늘 보호해 주실 것을 나는 확실히 아네~~

 

이왕 피아노 치는 것 중간에 찬송까지 부르니

알렉스와 사카는 사진찍고

동영상까지 돌리고 박수치고 난리났네요

 

남편에게는 얄팍한 피아노 실력을

알기에 부끄럽고

방에 있던 딸들은 저 엄마가 왜저러나???


 ㅋㅋㅋ 이럴 줄 알았으면

평소에 연습이나 할 것을...ㅠㅠ

 

 

 

밖으로 나와 사진을 찍는데

저번에 마당에 흙을 돋우고 비가오지 않아

  파란잔디를 보여주지 못해 조금 그러네요

 

남편이 지금 농촌에서 물이 귀해

흙을 부은 잔디가 퍼지지 못했다고  

설명을 해주네요


ㅋㅋ 우리남편 생각보다 영어를 잘해요


싸카코치가 제게 겨울에 춥지않냐고 물어봅니다

알아 듣는 것은 어떻게 대충 들리는데

말하는 것은 완전 콩글리쉬~~


그것도 단답형의 단어로만 버버벅..

에구..도무지 문장을 못 만들겠어요

아..영어공부도 좀 해야겠네요

 

포천까지 갈 길이 바쁜 남편이

그렇게 잠시 머물다 갑니다

 

에잉~~이럴 때는 속상합니다

사카와 알렉스만 포천으로 슈우웅~~ㅎㅎ

했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그럴수는 없지요

 

24살의 알렉스는 총각이지만

50대 후반의 세르비아의 사카코치는

두 아들 이야기를 자주하는 단란한가정의 아빠랍니다

 

모두 유소년축구를 위해 한마음으로

 함께 애쓰고 수고하는 사랑하는 축구가족이니까

포천까지 잘 모시고 가야지요~~~

 

남편이 항상 기쁨속에서

즐겁고 감사함으로 생활하기를

우리 주님께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