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

우리집 잔디깍기

유보배 2010. 8. 23. 15:20


전원주택은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사는 단지이기 때문에

내 마당이라도 예쁘고 깨끗하게 관리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게으르다고 동네 분들에게 흉 잡힐까봐


평소 힘들어도 열심히 가꾼다

서울에도 가고 또 엄마 모시고 다니고 바쁘다보니

 우리집 마당의 잔디는 자를 때를

훨씬  지나 무성해져 버렸다



잔디가 너무 길면 깍기도 어렵고 보기도 싫어

시합에서 남편이 올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가 삼면이 바다인 것처럼 잔디가 삼면이다..ㅎㅎ

잡초를 뽑고 잔디관리를 하려면 많이 힘들다

요즘같이 비가 자주 내리면 그야말로 뽑고 돌아서면 또 풀이다

 


전원주택 아줌마들의 우스운 이야기 하나~

새벽부터 실컨 잡초 뽑고 정원 손질해서

이만큼 했으니 이제 됐지 ~ 하며


우아하게 커피 한 잔 들고 마당으로

예쁜 꽃 보려고 감상하러 나온다

으잉? 이게 뭐야 얘는 또 언제 여기나와 있나???


우아한 커피 잔은 어느 새 싸늘히 식어가고

호미자루 잡은 손!  

손톱이 새까매 졌다네~ ㅎㅎ

 


전원주택의 파란잔디가 어쩌다 보는

사람들에게는 낭만적이겠지만

가꾸는 사람들은 힘든 밭농사 짓는 것이나 똑같이 힘든 것 같다


 


정원가꾸기에 있어 힘든 것을 알아주는 남편은 바쁘더라도

시간이 되는 한 잔디는 잘 깍아준다

잡초 제거나 꽃 가꾸기는 안 해 주어도 말이다..ㅎㅎ

 

토요일 새벽 6시부터 드르럭 드르럭...

힘들게 시합하고 올라오는 남편을 위해 열심히 깍았다

원래 물이 묻어 있으면 잔디기계에도 안 좋고 힘도 두배로 드는데 그냥 깍았다


그동안 안 잘라서 길었고 물도 먹었고...아이고~  힘들어라

두 시간 걸려서 깍았는데 증말증말 힘들었당^^

그래도 깨끗해진 마당을 보니 성취감 만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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