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팥빙수에 담긴 가족의 사랑

유보배 2014. 9. 6. 23:00

 

 

일 때문에 늘 바쁜 남편이 모처럼 쉬는 날

팥빙수를 먹으로 가잡니다

 

팥빙수? 당신 팥빙수 별로 안 좋아하잖아?

응..그런데 오늘은 웬지 팥빙수가 먹고 싶네

부부는 살면서 서로 닮는 것일까요?...ㅎㅎ

 

하늘도 푸르고 바람도 좋아서

사암리 나무 안에서 카페 안이 아닌

야외 마당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팥빙수를 좋아하는 마눌을 위해

주문도 직접하고 온 우리 서방님~~

오늘 서비스 좋습니당...ㅎㅎ

 

커다랗고 시원한 얼음이 빙수기계에서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하얀 눈처럼 갈려지고

그 위로 빨간, 주황, 초록의 색소 뿌려지면

너무 예쁘고 황홀해서 맛나게 먹었던

 어릴 때의 추억도 생각나구요

 

팥빙수를 좋아하는 친정가족들은 여름만 되면

조카들이 돌려주는 얼음빙수에 달달한 팥을 넣어 먹기도 하고 

근처 제과점에서도 맛난 팥빙수를 사다 먹었지요

 

엄마와 만날 때에도 식사를 마친 뒤에는

시원하고 달콤한 팥빙수를 사먹으며

신나는 수다를 떨었던 그리운 추억도 있습니다

 

에휴~~또 엄마생각이 납니다

날마다 보고픈 우리 엄니는

도대체 언제쯤이면 잊혀질까요....ㅠㅠ

 

 슬픈 생각은 지워버리고요

사랑하는 부녀를 찍습니당

카메라만 들이대면 굳어지는 우리 하영이~~

 

엄마,아빠는 다시 한번 웃음을 유도하지만

우리 하영 여전히 시크한 표정입니당

 

늦둥이 딸부터 챙겨주는 우리 남편

그런 아빠를 바라보는 하영의 표정이 행복해 보이네요

 

쫄깃한 모찌떡은 하영이가 다 먹고

달달하고 시원한 얼음은 엄마가 먹고

 하영이가 남긴 팥을 아빠가 다 먹었답니당

 

파란 하늘이 평화로운 토요일 오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