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 사암리

그리운 호수마을과 박여사님,홍회장님

유보배 2015. 2. 14. 07:15

 

오랜만에 보는 원삼면의 사암저수지

 

파아란 물결이 햇살을 받아 아름다워요.

반가운 마음에 창문을 열고 찰칵~~

 

그리운 호수마을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기 우리집도 보이네요..ㅎㅎ

 

차소리가 나자 문 앞에서 기다리시는 홍회장님~~

건강하신 모습을 보니 반갑습니다

 

보고픈 박여사님과 만나니 이야기 보따리가 한없이 풀어지고요.

아파트 앞에서 파는 쫀득하고 말랑한 떡과 케익을 사가지고 갔는데

박여사님이 떡을 먹으시며 좋아하시니 마음이 기뻐요.

무언가 맛나고 새로운 것을 보면 꼭 홍회장님부부가 생각나더라구요~~

 

한바탕 수다가 끝나고 점심을 하시는 박여사님~~

 

며칠 전 카페거리에서 만나 고양이를 떠올리며

우리 이쁜 네로를 보러갑니다

에고~~우리 네로는 어디로 가고 멍멍이들만 좋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어쩌다 한 번씩 보아도 잊지 않고 좋아라 뛰고 달려들고...ㅠㅠ

 

에구..내가 개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이유가 이거에요

얘네들은 너무 달라붙어 바지에 흙을 묻히고 침을 묻히고..ㅠㅠ

그래도 좋다고 하는 행동이니 귀엽기는 하지만요~~

 

그때 내 목소리를 들은 네로가 나타났습니다

우와~~우리 네로 우량아가 되었네요?

 

그런데 평소에 세침하고 얌전한 우리 네로도 무척 반가웠는지

가만히 있지 않고 자꾸 따라 다녀서 사진 촬영불가~~~

 

한참을 쓰다듬어 주어도 강아지처럼 자꾸만 달라 붙어요...ㅎㅎ

동물들도 자기 예뻐해주는 사람 반가운 것을 느끼고 아나봐요~~~

 

다시 집 안으로 들어오니 우리 박여사님 혼자 바쁘시네요~~

나를 준다고 사골국물을 끓이는데요

 

보배는 아침에 드셨다는 냉이,무국이 더 댕깁니당~~

 

 

 

 

 

 

헉~~이 가득담은 밥의 양좀 보세요. 우리 박여사님의 넉넉한 마음이지요

하지만 이 밥 다 먹으면 오늘 숨도 못쉽니다용.

 

눈치를 보며 조금 덜어낸 밥~~그래도 많아유~~

박여사님의 정성으로 보배가 좋아하는 반찬이 한가득~~

물미역, 생선, 버섯볶음.두부부침, 시원한 냉이국!!

 

두 분의 따스한 사랑이 가득 넘치는 점심~~

 

함께 먹으며 행복합니다~~~

 

점심 식사를 마친 후 가지고 간 골드키위를 ~~

 

요렇게 수저로 파서 두 분께 드리고 싶었어요.

칼로 자르는 것보다 더 달콤하고 맛나거든요

 

속회 때문에 박여사님 댁을 나서는 길

박여사님이 손을 흔들고 계시네요. 홍회장님도 안에서 손을 흔드시구요.

다음에 또 올께요.

 

그리운 원삼면 사암리 호수마을 주민들과

두 분이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