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포천에는 눈이 온대요

유보배 2012. 12. 3. 19:49

점심을 먹고 운동을 나가려 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잿빛 하늘은 잔뜩 흐리고 날씨도 음울하지만

오래만에 컴방에 갔습니다

 

수시컴방에는 몇분 오시지는 않았지만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고

블로그에 글을 올리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남편에게서 전화가 오네요

 

지금 포천에는 흰눈이 펑펑 내려서

학생들 운동도 못하고

모두들 눈 치우고 있다고 합니다

 

3일 오후 2시를 기해

포천시·동두천시·연천군·가평군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니

올해 들어 처음 내리는 눈소식에 낭만적인 마음보다는

고생하는 남편생각에 걱정이 앞섭니다

언제부터인가 눈이 내리면 즐겁기보다는 염려부터 되니 ..ㅠㅠ

 

저희가 살고 있는 곳이 시골인 것도 있구요.

사랑하는 남편은 운동장에 쌓인 눈 치워야 되고

장사하는 언니들과 출,퇴근하는 딸내미와 오빠들.

혹시라도 가족들이 불편할까,

어려운 서민들의 삶이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이것 저것 염려와 걱정이 됩니다.

 

저녁 때 다시 남편에게 전화가 왔는데요

이제 펑펑 내리던 눈도 그쳤고 코치샘들과 숙소에서

꽁치통조림 넣고 김치찌개 끓여서 먹으려한다고 하네요

 

전화너머 코치샘들의 흥겨운 소리가 들리니

내마음이 참 좋습니다

남편 혼자 외롭지 않게 착하고 좋은 코치샘들이

남편의 곁에 있다는 것이 감사해요

 

눈 내린 축구센터의 설경은 정말 멋질텐데요

마침 산정호수와 명성산 사진이 있어 올려봅니다.

 

 

 

(사진출처...포천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