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친정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사랑합니다(추모 1주기)

유보배 2013. 3. 7. 06:37

 

아직도 여전히 보고 싶은 엄마~

그립고 사랑하는 엄마에게

 

 엄마가 제일 좋아하셨던

노란 프리지어 꽃을 드립니다

지금 밖에는 엄마가 좋아하셨던 비가 내리고 있네요

 

 작년 이 시간...

병원 수술실 앞에서 가족들과 

불안하고 초조하게 엄마를 기다렸지요.

 

지금도 그때의 일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이 아파옵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마음이 너무 괴롭고 고통스러워서 

후회와 자책도 해 보고

의사에 대한 미움과 원망의 마음도 가져보지만

 

그 모든 것은 모두 하나님의 섭리였다고 생각할래요. 엄마~~

선하신 하나님이 내 부끄러운 기도처럼 마지막 순간에

엄마를 천국으로 인도하셨다고 믿고 있어요.

 

오늘 사랑하는 엄마와의 추억을 생각하며

지훈이를 만나러 가요

엄마와 늘 만났던 신세계 백화점에 가서

 

 엄마와 했던 것처럼 맛난 점심과 커피도 먹고

엄마가 보배에게 해주었던 것 처럼

헤어질 때 지훈에게 맛난 빵을 사 줄께요.

 

사랑하는 엄마~

눈물이 자꾸 나오지만

이제 울지 않으려 합니다

 

기독교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부모도 모르는 

예의 없는 종교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부모님께 효도하라는 십계명을 모르고 하는 말들이라고 생각해요

 

예수님은 신이 아닌 사람들에게 명령하신 계명 중에서  

첫 번째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셨지요

천국에서 우리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오빠들 모두 구원받고 언니들은 더욱 성령충만하기를요

조카들은 모두 현숙하고 지혜로운 믿음의

배우자를 만나 행복하고요

 

우리 가족이 더욱 화목하고 서로를 위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세요

매 번 드리는 제사도 이제는 예배로 바뀌게 해 주세요

 

이 세상에서 내 얘기를 가장 재미있어하고

 잘 들어주시던 내게는 애인 같고

친구 같았던 너무 좋은 엄마~

 

 

 

불평하고 툴툴거릴 때면 언제나 포근하게 감싸주시고

지혜로운 조언도 해주시며

한없이 부족한 보배를 달래주시며 위로해 주셨지요.

 

늘 남에게 베풀기를 즐겨하시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셨던

속 깊은 우리 엄마

 

항상 멋지고 품위 있는 엄마가 자랑스러웠어요

친구들도 그런 보배를 부러워했지요

그런 훌륭한 엄마의 딸이 된 것이 감사해요

 

 

이제는 더욱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엄마와 가족들을 사랑하고 생각하며

씩씩하고 진실되게 살아갈게요

 

영원히 사랑해요 엄마~~~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잠언23:25)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신명기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