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남편이 챙기는 부부의 날/ 5월 21일 주일에....

유보배 2023. 5. 22. 15:58

은혜로운 주일

예배를 드리러 교회를 가면서

남편이 오늘이 부부의 날이라고 하네요?

 

오우~~오늘이 무슨 날이라고요?

ㅋㅋㅋ 부부가 오래 살면 닮아가나요?

생각지도 못한 남편의 말에 웃음이 피식~

 

원래는 보배가 기념일에 강한데요

요사이 정신이 깜빡깜빡

오늘이 부부의 날인지도 몰랐어요

 

암튼 ~~~ 은혜로운 예배를 마치고

 재이는 집에 데려다주고요

하영은 친구들과 서울로 외출을 하고요

 

열심히 목사님 말씀을 정리하다 보니

어느새 저녁 때가 되어서 

이제 부부의 날을 알콩달콩 보내야 하는데요

 

성격도 취향도 좋아하는 식성도

 다른 우리 부부인데

 배까지 부르니 별로 먹고프지가 않아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푸드코너에 가서

각자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마트를 갔습니다

 

보배는 그냥 가볍게 먹고싶어서

 야채가 많이 들어간

새콤달콤 쫄면을 먹으려 했거든요

 

 

그런데 음식 종류가 많지 않네요

 

그래서 돌솥비빔밥(8500원)을 시키고

 

남편은 철판 불고기 덮밥(9500원)

 

ㅋㅋㅋ맛은 별로 말하고 싶지가 않습니당

 

그냥 걷기 운동이나 열심히 하자고 하니

울 남편이 "그래도 부부의 날인데

분위기 있는 곳에서 커피는 마셔야지" 하네요? 

 

ㅎㅎㅎ울 남편 맞나요?

남편은 나이가 들면서 기념일 같은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저녁 때 커피를 마시면

둘 다 잠을 설치거든요

그런데도 커피를 마시자고 하네요

 

멋진 카페를 찾기 위해 걸어가는데

자꾸 웃음이 나옵니다

ㅋㅋㅋ 오래 살다 보니 이럴 때도 있네요

 

ㅎㅎ가는 곳마다 젊은이들로 가득

빈자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조금 조용한 우리 동네로 갑니다

 

ㅎㅎ무언가 분위기 있죠?

 

여기는 서천이라는 카페인데요

전에 앞집 희선 씨에게 

이곳이 괜찮다는 말을 들었어요

 

조용하고요

 

직원분들도 친절하시더라고요

 

오~~  디카페인 커피도 있네요

ㅎㅎ 우리는 1979년 처음 만난 그때를 떠올리며

디카페인 카푸치노에 시나몬 가루를 ~~~

 

ㅎㅎ치즈 케이크도 먹고 싶지만

살이 찔 것 같아서 패스~~

 

앉아 있는 남편 뒤로 21이라는

숫자가 보이네요

 두 사람(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랍니다

 

ㅋㅋㅋ하지만 둘이 하나가 되는 것보다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존중해 주는 마음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서로 많은 것이 달라도

 서로 사랑할 수 있음이 고마워요

 

ㅎㅎ기억에 남을 2023년 부부의 날

남편 덕분에 카푸치노를 마시며

이런 따뜻한 시간을 보낸 것이 감사합니다

 

앞으로 우리 부부는

하나님 잘 믿고

서로 건강 챙겨주면서 평안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