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가족

올케언니 아버님의 장례식/ 화목한 가족들

유보배 2013. 9. 26. 12:58

 

어제 저녁 우리 막내올케언니

아버님의 소천소식을 들었어요.

장례식장은 충북 충주에요.


셋째언니의 아버님은 올해 91세로

천수를 누리고 가셨는데요

그래도 사랑하는 부모님의 죽음은 자녀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요

 

세상의 사람들은 소중한 자녀의 결혼을 앞두고는

문상을 가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지요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우리 부부는 그런 것을 개의치 않아요

 

오히려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기쁘고 행복한 자리보다는 이런 슬프고 궂은 일에

더욱 마음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연옥언니의 친정 형제,자매는

모두 2남 4녀로

평소에도 무척 가깝고 화목한 편이에요

 

그 따뜻함과 화목함은 장례식장에서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연옥언니의 대장되시는 큰언니 부부께서

어찌나 문상객들을 정스럽게 대해주시며 살뜰이도 챙기시는지 ..


우리 남매들이 모두 감동을 받았어요.

수업을 마치고 늦게 달려와 준 둘째 올케언니도 고맙고

밤 길에 운전하느라 애쓴 울 남편도 감사해요.


나보배혼자였다면

 밤 길에 엄두를 못 냈을거에요...ㅠㅠ

 

어느 집이든 맏 자식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맏 형이나,맏 언니가 동생들을 엄청 챙기면

동생들도 자연스럽게 형제,우애를 배우는 것 같습니다

 

큰언니 부부가 먼 길 오느라 수고하고 애썼다며 

장례식장 입구까지 따라오시며

 부득부득 챙겨주신 과일과 음료수들

.

.

.

그리고 민망한 하얀 봉투

 

이것은 모든 사돈 집안의 시누이들에게만 주는 것으로

연옥언니의 오라버니가 주는 것이랍니다

 너무 부담스러워 아무리 안 받겠다고 거절하고 도망가도

받아가야 마음이 편하시다며 아예 넣어주시네요.

 

집에 와 이 봉투를 보면서 연옥언니네

오빠의 속정 깊은 마음을 봅니다


사돈인 우리에게도 인사를 하실 때

죄인이라고 자신을 낮추시며

부모님의 죽으심을 안타까워 하셨어요.

 

요즘같은 남녀가 평등한 세상에 

 사돈집안의 시누이들만 주는 것은 그만큼 여동생들에 대한

오빠의 마음이 큰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큰오빠만큼이나 껌뻑하는

 연옥언니네 큰언니~

그리고 두 명의 다정한 언니들

말없지만 자상한 오빠와 착한 남동생을 둔 연옥언니는

아버님이 돌아가셨어도 외롭지 않아 보이니

집으로 돌아오는 우리 형제들 마음이 좋습니다.

 

아버님의 장례를 치르는 동안

날씨와 모든 순서 일정에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돌보심이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