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116

감사한 점심 /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는데..

아무것도 해준 것 없는 내게 오늘 맛있는 점심을 사준 친구가 있습니다 그녀는 한 달동안 힘들게 아르바이트를 하여 번 돈으로 이번 주 내내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식사를 대접한다고 하는군요 고맙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는 것이 정말 기쁘다고 환하게 웃는 그녀의 표정이 귀엽기도 하고.. 어쩌면 저렇게 순수할 수 있을까? 섬김을 받기보다는 섬기려 하는 그녀의 모습이 아름다우면서도 과연 내가 그럴 자격이 있나? 반문해 봅니다 더 비싼 코스요리를 사주겠다고 우기는 그녀를 간신히 설득해 20,000원짜리 점심 특선요리를 먹었어요 그것도 배가 불러 아까웠지만 그래도 대접하려는 친구의 마음도 생각해야 하기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우리는 주로 신앙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죠 그녀는 힘든시절도 있었지만..

친구 2011.05.04

30년 만에 만난 남편친구 / 성래씨 반가워요

대학 2학년인 1979년 3월 15일 남편과 나는 무교동 연다방에서 미팅으로 만났다. 그때 함께 나왔던 친구 성래씨! 그는 남편과 같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닌 절친이었다 축구를 전공했던 남편과 달리 성래 씨는 배구선수였다 성격이 좋고 우스운 이야기를 잘했던 성래 씨~ 매사에 정확하고 조금은 까칠했던 남편은 많은 친구 중에서도 유독 성래 씨와 항상 함께 붙어 다녔던 것으로 기억된다 나에게도 성래 씨는 항상 넉넉하고 포근한 사람이었다 그때나 이때나 운동하느라고 바쁜 남편의 빈자리를 남편의 친구 성래씨는 말없이 메꾸어 주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나를 늘 즐겁게 웃겨주며 필요할 때는 함께 있어 준 고마운 사람이다 그런 성래 씨가 어느 날 같은 대학교 같은 과에 다니던 여자 친구와 결혼을 해서 홀연히 미국으로 떠나..

친구 2011.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