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진, 주은혜가족

거품을 걷어낼 때 보이는 것들... 치과의사 최원종 / FEBC 닥터스(부산극동방송)

유보배 2026. 4. 19. 15:00

지난 금요일에 부산극동방송 닥터스라는

건강 프로그램을 듣다가

 공감이 되고 도전이 되어서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구강 건강과 영적 건강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 치과의사 최원종입니다.


여러분

 아침에 일어나 양치질할 때 

칫솔 위에 치약을 얼마나 짜시나요?

 

광고 모델처럼 칫솔모 전체를 

듬뿍 덮을 만큼 

길게 짜야 마음이 시원하신가요?


거품이 입안에 가득 차야

 비로소 "아 이제 좀 닦기는구나"라고

 느끼시는 분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치과의사로서 

제가 드리는 말씀은 조금 다릅니다.


오늘은 과유불급 

즉 좋은 것도 지나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많은 분이 치약을 세제처럼 생각하시지만

 사실 치약의 가장 큰 역할은 

양치질을 돕는 보조제입니다.


첫째, 과도한 거품은 착시 현상을 일으킵니다.

 

 치약을 너무 많이 쓰면 

거품이 빨리 생기고

 입안이 금방 화해지죠.


그러면 우리는 치아가 다 

다 끼었다고 착각하고 

정작 중요한 칫솔질을 서둘러 끝내버리게 됩니다.


둘째, 치약 속의 연마제 성분 때문입니다.

치약에는 치태를 벗겨내는 

미세한 가루인 연마제가 들어 있는데

 너무 많은 양을 장시간 사용하면 

 

오히려 치아 표면이 마모되어 

치아가 시려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셋째, 계면활성제 성분입니다. 

 

거품을 내는 성분이 입안에 남으면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어

 오히려 구취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치약은 칫솔모의 3분의 1에서

 4분의 1 정도 콩알만큼만 짜서

 칫솔모 안으로 꾹 눌러 스며들게 한 뒤

 사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우리 신앙생활에도

치약 거품 같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직분,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봉사, 

 

뜨거운 감정에만 치우친 기도가 

때로는 신앙의 본질을

 가리곤 합니다.


거품이 많이 나면

 이가 잘 닦이고 있다는 착각을 하듯 

 

우리도 종교적인 행위가 많아지면

 내 영혼이 깨끗해지고 있다고 

착각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신앙의 핵심은 거품이 아니라 

닦아내는 행위, 

 

즉 하나님 말씀이라는 칫솔로

 내 내면의 죄악과 교만을 

구석구석 문지르는 정직한 훈련에 있습니다.


잠언 25장 16절 

너는 꿀을 보거든 족하리만큼 먹어라.

과식함으로 토할까 두려우니라. 

 

아무리 좋은 꿀이라도 과하면 몸을 해치듯

 우리의 열심도 하나님의 뜻 안에서 

절제라는 열매와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치약을 적게 쓰면 

처음엔 어색하고 개운하지 않은 것 같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내 칫솔이 어디를 지나가는지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화려한 수식어나 요란한 소리를 줄일 때

 

 비로소 세밀하게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회개는 겉으로 드러나는 

뜨거운 감정의 토로를 넘어

 

 우리 삶의 작은 습관 하나를 

정결하게 바꾸어내는 

삶의 변화로 완성됩니다.


진정한 헌신은 

남들이 알아주는 자리가 아니라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내게 주신 칫솔, 

즉 사명을 흔드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내일 아침에는 

치약을 평소의 반만 짜보십시오.


그리고 거품에 가려 있던 

칫솔모의 감촉에 집중하며

 정성껏 치아를 닦아보시길 바랍니다.


그 작은 절제가 여러분의 치아를 

더 건강하게 지켜주듯 

 

우리 삶 속에 낀 불필요한 

욕심의 거품을 걷어낼 때

 우리 영혼은 더욱 맑고 깨끗해질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치약을 썼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정직하고 깨끗하게 

자신을 닦아냈는지를 보십니다.


오늘 하루도 절제의 기쁨 속에서

 본질에 집중하는 

복된 삶 되시길 축복합니다.


지금까지 치과의사 최현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