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안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되려나 봅니다 아침에 잠깐 해님이 인사를 하더니 오후부터 하늘이 조금씩 어두워지면서 드디어 시원한 바람과 함께 비를 뿌리네요 내리는 비를 참 좋아합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빗소리를 들으며 팝송을 듣는 것을 좋아했고 커다란 유리창으로 뿌려지는 세찬 빗줄기를 좋아했어요 타닥타닥 지붕에서 마당으로 흘러내리는 정겨운 빗소리도 좋고 테라스에 떨어지는 센티한 빗소리는 더욱 운치 있고요 시원하게 비 내리는 여름날 얇고 깔깔한 모시이불의 산뜻한 감촉도 좋아합니다 철없이 마냥 좋았던 20대 자신과의 내적인 싸움으로 혼란스러웠던 30대 여러 가지 마음속 갈등으로 때로는 힘들고 방황하며 복잡하고 허전하기도 했던 마음에 언제부터인가 거짓말처럼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그건 바로 예수님과의 만남이었어요 집착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