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TV 앞에 앉혀놓은 프로그램이 있어요 "백발의 연인" 이란 제목의 인간극장 ~~ 횡성의 어느 작은 마을에 사시는 잉꼬부부이신 94세 조병만할아버지와 87세 강계열 할머니의 이야기인데요 열네 살 소녀와 열아홉 살 청년이 만나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함께 하겠다 약속한 후 강산이 7번이나 바뀌는 73년이란 긴 세월을 함께 정답게 살아오신 두 분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과 깨달음을 주었어요 오랜 세월 자식들을 낳고 키우면서 굽이굽이 부부에게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까요? 때로는 힘들기도 하셨고 아픔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반백의 노부부는 그 단점들을 상대의 상처로 보아 서로 보듬고 만져주며 여전히 첫 만남 그 마음으로 변치 않고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며 칭찬하고 삐치기도 하면서 알콩달콩 정답게 사시는 모..